환경공학개론 유해물질과 환경위해성평가 환경사건

유해물질 관련 주요 환경사건

유해물질의 유출로 인하여 인간의 건강을 해치고 생태계를 파괴한 사건은 무수히 많다. 대부분의 경우는 사고가 원인이지만 일정 장소에 장기간 지속적으로 유해물질을 폐기함으로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유해물질 관련 대표적인 국내외 사건의 예를 들면 다음과 같다.

1. 국외 사건

가네미(PCBs, polychlorinated biphenyls) 사건

1986년 3월 일본의 구주 일대에 거주하는 주민에게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피부병이 발생하였다. 또한 같은 해 2월에는 일본과 중국에서 닭 수십만 마리가 폐사하는 사건이 발생하였다. 원인을 조사한 결과 일본의 가네미회사가 판매한 사료 중에 유해물질인 PCBs(구조, 그림 6.2 참조)가 혼입되어 일어난 오염사건이었다. 사건의 경위는 파이프의 내면에 열을 차단할 목적으로 도포한 PCBs가 사료를 생산하는 과정에서 가열공정으로 인하여 사료로 유출된 것으로 밝혀졌다. 이 사고로 인하여 발생한 환자 수는 3,000~5,000명으로 추산되었으며 환자 중 무려 17명이 사망하였다.

Dioxin 사건

1983년 2월 미국의 St. Louis 근교인 Times Beach 지역에 서식하는 참새와 방목하던 수십 마리의 말이 폐사하는 사건이 발생하였다. 원인 유해물질은 토양에 버려진 폐유중에 들어있는 dioxin(구조, 그림 6.2 참조)으로 밝혀졌다. 폐유가 토양으로 유입된 경로는 폐유 처리업자가 비용을 줄이기 위하여 토양에 무단으로 투기한 결과로 밝혀졌다. Dioxin은 두 개의 벤젠핵이 산소 원자에 의하여 결합된 모양으로서 벤젠 고리에는 1개에서 8개까지 염소 원자가 결합할 수 있다. 이성질체는 75개가 존재하며 그중에서 가장 독성이 큰 물질은 2,3,7,8-TCDD (tetrachlorodibenzo-p-dioxin)이다.

Dicofol 사건

1980년 미국의 Florida 한 호수에 서식하는 암컷 악어가 낳은 알의 부화율이 다른 지역에 비하여 1/4이하로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원인 유해물질은 살충제인 dicofol서 수컷 악어의 생식기를 비정상적으로 만들어 정자의 생산량을 저해한 것으로 밝혀졌다. 호수로의 유입경로는 호수에서 불과 0.25마일 떨어진 화학회사에서 dicofol 사고로 유출된 것으로 밝혀졌다. 사고 이후 호수의 수질을 나타내는 다른 지표는 정상적으로 회복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수컷 악어의 60% 이상이 정상보다 작은생식기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사건은 최근 국내에서도 관심이 증가하고 있는 환경호르몬 사건이기도 하다. 환경호르몬 문제는 한국의 경우, 진해만에서양식되는 굴의 수정률 감소 역시 선박 바닥에 사용되는 유기주석화합물에 의한 성적교란현상일 가능성이 많다는 연구 결과가 보고되고 있다.

2. 국내 사건

페놀 사건

1991년 3월 낙동강 하류지역인 대구시의 수돗물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심한 악취가발생하였다. 원인 유해물질은 페놀로 밝혀졌다. 유입 경로는 구미공단에 위치한 전자회사에서 회로판 제조공정에 필요한 페놀 원료 30톤이 강으로 유출된 결과였다. 수돗물에서 악취가 발생하게 되는 메커니즘은 사고로 유입된 페놀과 상수에 들어있는소독제 염소가 상호 반응하여 염화페놀이 형성되었기 때문이다. 페놀이 염화페놀로변하면 악취가 100배 이상 증가하는 특성이 있다.

폐유리섬유 사건

1995년 2월 인천시 남동구 고잔동 일대 주민 1백47명은 원인을 알 수 없는 종양을앓고 있다며 수십억 원의 피해보상을 요구하는 재정신청을 환경부 중앙환경분쟁조정위원회에 제출하였다. 역학조사 결과 원인 유해물질은 폐유리섬유로 밝혀졌다. 노출경로는 보온단열재 생산업체가 배출한 폐유리 섬유가 고잔동 일대 지하수공으로 홀러 들어가 이를 음용수로 마신 사람들의 경우 괴종양과 위장장애 등의 고통을 호소하고 있었다. 이 사건은 주민들의 요구로 정부에서 역학조사를 실시하여 매립돼 있는 2천3백 m² 규모의 폐유리 섬유 폐기물을 모두 김포매립지로 옮기는 방향으로 해결하였다.

Leave a Comment